박순용 여수성심병원 회장
전남 나주에서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고인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졸업한 뒤 무작정 상경해 고학으로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 야간을 마쳤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끼니를 해결하는 숙식 과외로 수도공대(홍익대 전신) 전기과를 졸업했다.
고인은 전기회사 등을 운영하며 자수성가한 뒤 부도가 난 여수성심병원을 인수했다. 1996년부터 17년째 병원 직원들과 함께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1600여 가구와 사회복지시설 300곳에 20억 원 상당의 성금을 지원했다.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배려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경민 씨(63)와 아들 상욱(41·사업), 딸 현선 씨(44·주부).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4호. 발인은 18일 오전 9시 20분. 02-2072-2016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