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세계신문협회 총회-편집인포럼
9일 세계신문협회 총회 겸 세계편집인포럼에서 에이미 웹 미국 웹미디어그룹 대표가 “새로운 미디어환경에서 신문은 디지털 기기가 아닌 뉴스소비자의 편익에 초점을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토리노=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토리노의 링고토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번 총회와 포럼의 주제는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현실, 새로운 에너지’. 디지털 시대에 독자와 수익 감소라는 장벽에 부닥친 신문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탈리아 유력 신문인 ‘라스탐파’의 존 엘칸 회장은 9일 기조연설에서 자신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든 뒤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2013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19.8%인 17억 명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중요한 뉴스 전달자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였다.
신문의 미래를 어둡게 봤던 이전 총회와 달리 올해에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수전 라이트 캐나다신문 마케팅 및 혁신 담당 부사장은 “멀티미디어와 결합하면서 사람들이 뉴스를 보는 데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People love news(사람들이 뉴스를 대단히 좋아한다)”라고 표현했다. 세계신문협회도 종이신문과 디지털의 결합으로 신문 구독자 수가 지난해에 세계적으로 2% 정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83개국, 900여 명의 언론인이 참가한 이번 총회와 포럼에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국내 일간지 언론인 및 연구자 18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참가했다.
토리노=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