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샘 해밍턴, 와썹(아래) 등이 이색공약을 내걸었다.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마피아레코드
■ “16강 넘어 8강 가자” 스타들 이색공약 봇물
샘 해밍턴은 “16강땐 속옷 활보”
사자머리 인순이 “옆머리 밀겠다”
호란은 “홍대서 맨발 무료 공연”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연예계 이색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스타들은 평소에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담보’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길 기원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16강 진출만으로도 국민들에겐 큰 기쁨. 덕분에 스타들의 이색적인 모습을 보는 재미는 덤이다. 부디 이들의 약속이 이행되길 기원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선 좀 특별한 비키니 공약이 나왔다. 최양락, 배기성, 김경식, 임진모, 로버트 할리 등 중년남성들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 출연 중인 이들은 ‘8강 진출 시 비키니 입고 생방송 중 훌라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KBS 월드컵 캐스터인 조우종도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8강에 진출하면 브라질 해변에서 비키니 입고 삼바를 추겠다”고 했다.
방송인 샘 해밍턴은 모국 호주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속옷 활보’ 공약을 내걸었다. 최근 MBC FM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호주가 16강에 오른다면 속옷만 입고 미스코리아처럼 어깨띠를 두른 뒤 이태원을 한 바퀴 돌겠다”고 했다. 남성그룹 엠파이어는 “16강에 진출하면 여장을 하고 서울시청에서 치어리딩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맨발공연·삼바춤·프리허그, 이색공연 ‘눈에 띄네’
김성주·안정환·송종국 등 MBC 월드컵 중계팀은 “8강 진출 시 서울광장에서 삼바춤을 추겠다”고 했다. 호란은 “16강에 진출하면 맨발로 홍대 길거리에서 술 마시며 1시간 동안 무료공연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섹시한 엉덩이춤이 특기인 걸그룹 와썹도 17일 “16강에 오르면 ‘청순 걸그룹’으로 변신해 게릴라 콘서트를 하겠다”고 SNS를 통해 말했다.
● ‘신체발부 수지부모’라지만, 16강 위해서라면!
‘노장’들의 ‘험한’ 공약도 잇따랐다. 김흥국은 이달 초 “8강에 들어가면 (옷 밖으로)보이는 모든 털을 밀겠다”는 과감한 공약을 내걸었다. 김흥국은 지난 2010년 비슷한 공약을 실천한 바 있다. 김흥국과 함께 ‘여유만만’에 출연한 코미디언 이용식은 10kg 감량을 약속했다.
‘사자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가수 인순이도 “옆머리를 밀겠다”고 공약했다. 인순이는 작년 12월 한 힙합페스티벌에서 “16강 진출이 실현되면 옆머리를 밀겠다. 제발 저 머리 좀 자를 수 있게 우리 선수들 ‘파이팅’해달라”고 응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