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김흥국, 최화정, 박규리, 신동 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화끈하게’ 공약을 실천했다. 사진제공|MBC·SBS
스타들 2010년부터 공약 붐
김흥국 수염 삭발식 등 화제
이제는 연예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타 공약’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스타들은 대중으로부터 받는 사랑과 관심의 구체적인 보답으로 다양한 실천 약속을 내건다. 이 같은 ‘스타 공약’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뤄냈지만 2006년 독일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탓에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기대는 컸다. 스타들 역시 갖은 이색 ‘공약’을 내걸며 월드컵 분위기에 동참했다. 한국팀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로 국민에게 기쁨을 전했고, 스타들의 공약 이행을 지켜보는 즐거움까지 안겨줬다. 그 이후 스타들은 시청률, 영화 흥행 스코어, 음원차트 1위 등에 대한 기원을 담은 공약을 내걸었다.
이 밖에도 컬투 김태균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약속한 대로 공연 티켓을 16% 할인가에 제공했고, 연기자 박진희는 서울광장에 나가 붉은악마 티셔츠 160장을 선물했다. 가수 데프콘도 삭발 공약을 지켰다.
8강 진출에 기대를 걸며 공약을 내건 이들도 있었다. 대표팀은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들은 약속을 이행했다. MBC 표준 FM ‘신동·박규리 심심타파’의 슈퍼주니어 신동과 카라의 박규리는 “열심히 경기에 임한 선수들을 위해” 영화 ‘아바타’ 분장 약속을 지켰고, 김창렬도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 여장으로 즐거움을 안겼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