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클로제·게르트 뮐러 14골로 2위
펠레·지단 등 결승전 3득점으로 선두
퐁텐느는 1958년 13골…한 대회 최다
2014브라질월드컵 초반부터 각국의 주전 공격수들이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림 벤제마(프랑스)와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 등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토마스 뮐러(독일)는 17일(한국시간) 포르투갈전에서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역대 월드컵은 득점기계들의 경연장이었고, 이들은 월드컵 역사를 빛낸 스타로 남아있다. 양과 질, 밀도의 순으로 골잡이들의 득점 퍼레이드를 되짚어봤다.
● 누가 많이 넣었나? ‘양 대결’ 호나우두VS클로제
● 결승전 최다득점자는? ‘질 대결’ 펠레VS지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펠레(브라질)는 1958스웨덴대회, 1962칠레대회, 1966잉글랜드대회, 1970멕시코대회에서 12골(14경기)을 넣어 최다득점 부문 5위에 올라있다. 이 중 결승전 득점도 3골이나 된다. 펠레는 1958월드컵 스웨덴과의 결승에서 2골을 넣었고, 1970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결승에서도 1골을 뽑았다. 펠레 외에도 바바(통산 9골·브라질), 제프 허스트(잉글랜드),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이 월드컵 결승에서 3골을 터트리며 이 부문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다. 허스트와 지단은 월드컵 통산 5골 중 3골을 결승에 집중시키며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허스트는 1966잉글랜드대회에서 월드컵 결승(서독전) 역사상 전무후무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 단일대회 최다득점자는? ‘밀도 대결’ 퐁텐느VS콕시스
쥐스트 퐁텐느(프랑스)는 1958스웨덴월드컵 6경기에서 무려 13골을 넣었다. 반세기가 넘도록 깨지지 않는 한 대회 최다득점 기록이다. 한 대회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선수는 2명 더 있다. 산도르 콕시스(헝가리)와 게르트 뮐러가 그 주인공이다. 콕시스는 1954스위스월드컵 5경기에서 11골을 넣었고, 뮐러는 1970멕시코월드컵에서 10골을 성공했다. 경기당 득점으로 따지면, 콕시스(2.2골)가 퐁텐느(2.17골)를 오히려 앞선다.
이외에 한 경기 최다득점의 주인공은 올레크 살렌코(러시아)다. 살렌코는 1994미국월드컵 조별리그 카메룬전에서 혼자 5골을 몰아넣었다. 17일 토마스 뮐러의 해트트릭은 월드컵 역사상 49번째 기록이다. ‘바티골’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는 1994미국대회와 1998프랑스대회에서 월드컵 역사상 유일무이한 두 대회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