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오면 獨 대승”… 2010년 아르헨전 4-0도 관전 공격수 포돌스키 “F1영웅 슈마허 퇴원소식도 큰 힘”
셀카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독일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왼쪽)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포돌스키는 ‘승리 후 총리와 나’라는 제목을 달아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렸다. 사진 출처 루카스 포돌스키 트위터
미하엘 슈마허
메르켈 총리는 독일 대표팀 선수단 사이에서 ‘승리의 여신’으로 통한다. 예전부터 메르켈 총리가 경기장에 나타나는 날이면 독일은 큰 스코어 차이로 상대방을 제압해 왔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 나타난 메르켈 총리 앞에서 독일은 남미의 강국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대파했다. 2년 전 유로 2012 그리스와의 4강전에서도 4-2로 크게 이겼다.
메르켈 총리는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브라질에 입국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독일의 경기가 열리는 사우바도르로 날아왔다. 독일축구협회 관계자는 “메르켈 총리는 행운을 몰고 다니는 존재다. 덕분에 오늘도 편하게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된 루카스 포돌스키는 “슈마허가 퇴원했다는 소식에 모든 선수들이 큰 힘을 얻었다. 우리가 우승한다면 우리 팀은 물론 슈마허를 위한 우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