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戰 승리기원 전국에 붉은 물결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와의 H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7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쿠이아바=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직장인들 ‘단체응원’으로 축제 즐겨
이근호(가운데)를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헤딩 연습을 하고 있다. 쿠이아바=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회사 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단체응원을 하거나 출근시간을 늦추는 기업들도 있다. 포스코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원하는 임직원들에 한해 단체응원을 벌이기로 했다. 애경그룹 효성그룹 티웨이항공 등도 회사에서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게임업체인 NHN엔터테인먼트와 외국계 회사 필립스코리아는 출근시간을 1시간 늦췄다.
○ 자정부터 거리에선 “대∼한민국”
거리응원 열기도 이어진다. 경찰은 전국 27곳에서 약 10만 명이 거리응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에서만 광화문광장 2만 명, 강남 영동대로 3만 명을 포함해 한강시민공원 대학가 등 시내 7곳에서 총 5만50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붉은악마는 서울 광화문광장,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전국 8곳에서 거리응원을 준비했다. 새벽시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아예 18일 0시부터 응원행사를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지루하지 않도록 트랜스픽션 딕펑스 등 인디밴드 공연과 대학생 응원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거리응원이 이뤄지는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이 통제된다. 경찰은 서울 영동대로 삼성역∼코엑스 교차로 구간(약 530m) 한국전력 방향 7차로를 18일 오후 2시까지 통제한다. 광화문광장은 모여든 시민이 예상을 초과할 만큼 많아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차로를 통제할 방침이다. 서울시 도로 및 대중교통 통제 여부는 다산콜센터(1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