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도 문창극 사퇴론 확산] 국론분열 불러온 文총리 지명 변협 “文 위안부발언, 대법판결 배치”… 어버이연합 “KBS 악의적 짜깁기”
불교계, 조계사서 사퇴촉구 대한불교조계종 포교, 신도단체 대표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관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정치권뿐 아니라 종교, 시민 사회 및 법조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개신교의 입장을 밝혀온 단체 가운데 하나인 한국교회언론회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문 후보자에 대한 KBS를 비롯한 언론과 진보세력의 왜곡과 매도는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독교인인 문 후보자가 교회 내에서 한 강연 때문에 공격을 당하는 것은 기독교를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는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와 ‘신앙의 양심’에 대한 심각한 폭력이며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시민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도 이날 문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KBS 본관 앞에서 열고 “악의적인 짜깁기 방송과 편파적 보도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위안부 할머니 청와대 앞 1인 시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7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문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면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문제의 온누리교회 연설 동영상은 17일 현재 조회수가 13만 건을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