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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시베리아 철도연결 협력”

입력 | 2014-06-18 03:00:00

한국-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朴대통령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탄력… 4조원 가스전 개발사업 참여 지원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타슈켄트=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근혜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17일 정상회담 직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공동선언에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드레스덴 통일 구상’ 등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 박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밝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 한반도종단철도 등을 연결해 부산에서 유럽까지 운송로를 구축하는 제2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다.

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이 함께 추진 중인 수르길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가스액화사업 프로젝트 등의 원활한 이행을 약속했다. 이 사업들은 모두 합해 82억 달러(약 8조3700억 원) 규모다.

또 카리모프 대통령은 40억 달러(약 4조 원)를 들여 건설할 칸딤 가스전 개발 및 가스처리 공장 등 신규 투자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은 사마르칸트에 들어설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일조(日照) 일수가 320일로 태양광발전 사업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고려인의 민족문화 보전을 위한 ‘한국 문화예술의 집’ 설립을 제안했다. 전체 50만 명의 고려인 중 가장 많은 18만 명이 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다. 이날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은 당초 1시간 25분이 배정돼 있었으나 양국 간 협력 논의가 길어져 3시간 넘게 진행됐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