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염태영 수원시장. 그는 “수원을 시민이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제공
여기에 염 시장은 사람 중심의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시민들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조정 관리할 수 있는 안전도시통합본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안심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책과 사업, 인력, 협력기관의 통합체계를 구축해 안전을 전담하게 된다. 본부장은 부시장 또는 실국장급에게 맡겨 전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염 시장은 특히 장안구 송죽동의 ‘안심마을’을 주목하고 있다. 안심마을은 안전행정부가 지난해부터 전국 10곳을 선정해 시범실시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송죽초교∼송정초교 구간 3800여 명이 거주하는 송죽동 안심마을은 전 주민이 침수 등 자연재해, 폭력 등 범죄, 도로교통 위험, 건강 및 문화 격차, 불편한 주거환경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마을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예방시스템을 갖췄다.
염 시장은 “안전은 한 가지만 고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안심마을처럼 마을 전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구청별로 4개씩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도 빼놓을 수 없다. 광교신도시 컨벤션센터 건립과 성균관대 캠퍼스 맞은편 그린벨트에 33만 m²(약 10만 평) 규모의 서수원 R&D(연구개발)사이언스 파크 조성,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1000병상 규모의 공공의료 서수원병원을 설치하기 위해 여러 대학병원과도 협의 중이다. 또 수원역∼장안구청을 오가는 도시철도로 노면전차(트램)를 도입하고, 농업진흥청 이전 부지에는 국립농어업전시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염 시장은 환경운동가 출신 시장답게 아토피 치유센터를 조성했다. 남창초등학교를 도심 속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학교로 만들었다. 이어 아토피와 석면, 미세먼지, 방사능, 장애 등 5대 건강 위협요인이 없는 ‘5-free 수원’ 공약도 본격화한다.
염 시장은 “수원의 120만 시민이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에 걸맞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