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 ‘쿠온’은 지난해 연말 이 책의 출간비용 중 50만 엔(약 500만 원)을 목표로 클라우드 펀딩(출간 취지를 알리고 비용을 출연받는 형태)을 모금한 결과 2개월여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승복 쿠온출판 대표는 “일본인 50여 명이 펀딩에 참여해 예상보다 빨리 목표액을 넘었다”며 “펀딩에 참여한 이들 대부분이 한류 팬이었다”고 말했다.
이 책의 일본어판 출간은 일본의 출판 전문 펀드 1호 사업의 결과물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이 펀드는 일본 출판계에서 유통과 인쇄 분야의 대표 업체인 일본출판판매주식회사와 대일본인쇄주식회사, 클라우드 펀드 전문회사인 그린펀드의 합작으로 공모를 시작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