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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시간 더 있었으면 이겼다” 아쉬움 토로

입력 | 2014-06-18 15:33:00


기성용 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기성용'

한국 축구 국가대표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1-1 무승부로 끝난 러시아전을 두고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오전 7시 브라질의 쿠이아바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와 맞붙었다. 한국은 골키퍼 정성룡, 수비수 윤석영, 김영권, 홍정호, 이용, 미드필더 기성용, 한국영,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공격수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근호는 후반 11분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지 12분 만에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가 3분 만인 후반 29분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은 러시아와 1-1 무승부로 조별리그 1차전을 마쳐야 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중원을 지휘했다. 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94%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팀의 무승부에 큰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이길 수 있는 경기여서 (무승부 결과에) 아쉬움이 있다. 시간이 있었다면 분명히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월드컵 전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2연패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오늘 경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점점 살아난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어 "첫 경기에서 부담을 잘 털어서 다행"이라면서 "알제리가 빠르고 힘이 있는 팀이지만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에게도 분명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의지를 다졌다.

기성용의 경기 내용에 대해 외신들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닐 레논 전 감독은 영국 BBC에서의 해설을 통해 "기성용의 장악 능력은 뛰어났고, 그는 이 경기를 조금 더 보고 싶게 만든다"고 말했다. 미국의 스포츠웹진인 '블리쳐 리포트'도 "기성용은 경기 내내 놀라운 경기 장악력을 보여줬다"고 평하며 한국 선수 가운데 최우수 선수로 꼽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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