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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IoT 전시-포럼’ 서울 DDP서 20일 개막

입력 | 2014-06-19 03:00:00

스마트폰으로 옷무늬 바꾸고, 집에 있는 애견 상태 체크
사물인터넷 최신기술 한눈에




‘손목에 차기만 하면 운동량과 심박수가 전송되는 팔찌’ ‘혼자 남겨둔 반려견이 잘 자고 있는지 알려주는 목걸이’ ‘스마트폰으로 무늬를 바꿀 수 있는 옷’….

먼 미래가 아닌, 이미 우리 눈앞에 펼쳐진 기술들이다. 정보기술(IT) 산업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웨어러블(wearable·입을 수 있는) 기기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분야를 한눈에 조망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동아일보, 채널A 주최로 20일부터 사흘간 서울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웨어러블·IoT 2014 전시-포럼’에서는 대표적 웨어러블 기기와 다양한 IoT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5를 비롯해 16종의 모바일 기기와 연동되는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핏’을 전시한다. 애플 구글 등 미국 경쟁 기업보다 한발 빠른 출시로 화제를 모은 제품이다. 기어 핏은 ‘심박 측정 센서’로 심박수를 측정하고 만보기 기능으로 운동량도 체크한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e메일, 문자메시지, 일정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휘어진 터치스크린을 탑재했고 착용감과 색채감이 뛰어나 훌륭한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운동량 측정에다 수면 상태까지 체크해주면서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업체 핏비트도 전시회에 참가한다. ‘핏비트 플렉스(Flex)’ ‘핏비트 원(One)’ ‘핏비트 집(Zip)’ 등을 직접 착용해볼 수 있다.

의류와 IT를 결합한 미래 기술도 선보인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전시하는 ‘텍스타일 센싱 밴드’는 순수 직물로 제작됐으나 심박수, 동작, 체온 등을 측정한다. 또 발광다이오드(LED)와 광섬유를 이용해 옷의 무늬를 스마트폰으로 조절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애완동물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애견 목걸이’를 국내 벤처기업 펫피트가 전시한다. 또 중소기업 오픈앤와이즈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문을 여닫고 상태와 위치를 체크할 수 있는 ‘오즈패밀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물류관리 서비스 등 기업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IoT 솔루션도 다수 전시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올해 33억 달러(약 3조3660억 원)에서 2017년에는 60억 달러(약 6조1200억 원)까지 두 배 가까이로 커질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20일 오전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폭발하는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식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내외 관련 산업 동향과 미래 전망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표자로 최재붕 웨어러블스마트기기추진단장(성균관대 교수), 박찬우 삼성전자 상무,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 안원경 스타일러스 대표, 이상국 가톨릭대 교수 등이 나선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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