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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Brasil 2014]이영표, 또 예언 적중

입력 | 2014-06-19 03:00:00

“이근호가 러시아 수비 깰 것… 70분 버티면 기회 올 것”
‘한국 2-1 승리’는 아슬아슬 빗나가




이쯤 되면 ‘돗자리 깔아도 되겠다’란 말이 절로 나올 것 같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연일 족집게 예측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영표 KBS 해설위원(사진) 얘기다. 이 위원은 18일 열린 러시아전에서 이근호의 선제골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경기 전 그는 “이근호가 키 플레이어다. 촘촘한 러시아 수비벽을 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의 덕담에 화답하듯 이근호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 순간 이 위원은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라고 말했다. 경기 후 이근호는 자신에게 기대감을 표시한 이 위원에 대해 “4년 전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을 때 방에서 같이 울어준 영표 형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 위원이 경기 전 “한국이 70분(후반 25분)까지 0-0으로 버티면 한국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던 예언도 맞아떨어졌다. 다만, 한국이 2-1로 이긴다는 예측은 빗나갔다.

당초 이 위원은 “축구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해설은 참 어렵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월드컵 3회 출전의 풍부한 경험과 대표팀 후배들과의 오랜 교류, 정보 수집 등에서 비롯된 세심한 해설, 냉철한 분석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미 스페인의 몰락, 일본의 1-2 패배 등을 맞혔던 이 위원은 지난 월드컵에서 예지력으로 유명했던 문어에 빗댄 ‘문어 영표’,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에 필적하는 ‘표스트라다무스’로 불리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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