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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Brasil 2014]뮐러… 벤제마… 벌써 몸값 오르는 소리

입력 | 2014-06-19 03:00:00

첫판부터 시장가치 넘는 대활약
호날두-카바니-루니는 못미쳐




18일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끝으로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이 조별리그 1차전을 모두 마쳤다. 초반부터 이변이라고 불릴 만한 경기가 꽤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이 15위 네덜란드에 5골이나 내주며 1-5로 완패했고,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7위)는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28위)에 1-3으로 졌다. 포르투갈(4위)이 독일(2위)에 0-4 패배의 수모를 당한 것도 그중 하나다. 의외의 패배 뒤엔 몸값 못한 스타들이 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표적이다.

독일의 축구정보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시장가치가 높은 선수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로 1억560만 파운드(약 1831억 원)에 달한다. 시장가치는 선수의 소득과는 별개로 선수의 연봉, 기록, 나이 등을 고려해 산출한 액수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근호는 국내에서 상주상무 소속으로 연봉을 따지면 200만 원도 되지 않지만 이 사이트는 이근호의 시장가치를 132만 파운드(약 23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호날두는 8800만 파운드(약 1526억 원)로 메시에 이은 2위. 하지만 그는 17일 독일전에서 7차례나 슛을 날렸지만 득점하지 못했다(표 참조). 반면 시장가치 3960만 파운드(약 687억 원)로 호날두의 절반도 안 되는 독일의 토마스 뮐러는 4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3개를 골로 연결시키며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시장가치 톱50(출전하지 못한 선수도 포함) 가운데 첫 경기부터 몸값을 톡톡히 한 선수들은 뮐러를 포함해 브라질 네이마르(시장가치 4위), 네덜란드 로빈 판페르시(30위), 프랑스 카림 벤제마(42위) 등이다. 이들은 모두 2골씩 넣으며 팀의 완승에 앞장섰다. 메시 역시 월드컵에서 8년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확인했다. 반면 시장가치 5위인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 8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19위 웨인 루니(잉글랜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우루과이는 카바니가 제 몫을 못한 데다 시장가치 9위인 루이스 수아레스가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탓에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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