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빅매치]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패한 팀은 누구나 분위기 반전을 꿈꾼다. 1패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한 네 팀이 맞붙는 20일(한국 시간) 경기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공격수 발끝에 달렸다 (우루과이-잉글랜드 D조)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돌아오고, 웨인 루니(잉글랜드)는 특훈을 자처했다. 죽음의 D조에서 나란히 1패로 시작한 우루과이와 잉글랜드의 운명은 두 공격수의 컨디션에 따라 갈릴 확률이 높다.
○ 두 번 실수는 없다 (그리스-일본 C조)
그리스는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5분 만에 점수를 내준 게 결국 0-3 패배로 이어졌다. 예선 10경기에서 4점밖에 내주지 않았던 그리스였다. 공격수 안드레아스 사마리스는 “우리는 수비하고 수비하고 또 수비하는 팀이다. 일본전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촘촘한 수비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 나타우에서 그리스와 경기를 치르는 일본 역시 코트디부아르에 1-2로 역전패당할 때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혼다 게이스케는 “분명 충격을 받았다. 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선수들 정신력이 최고조에 올라왔다. 우리는 기필코 16강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