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차기 총리 물색에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19일 KBS 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일설에는 새누리당에서 지금 문창극 후보자 '사퇴'를 기정사실로 하고 새로운 총리를 물색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며 "저도 그걸 귀동냥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이지만 어쨌든 인사청문회 요청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것만 봐도 문창국 후보자에 대해서 지금 반신반의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실제로 제가 귀동냥으로 들어도 새누리당 내에서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사퇴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결과 관련해 그는 "예상하기에는 적어도 50명 이상은 반대표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다면 실제로 인사청문회를 강행해서 표결로 가더라도 안 되기 때문에 실제로 희망이 없다"며 "저는 조만간 문창극 후보자가 자진사퇴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박 대통령은 귀국 후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안의 재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는데 진의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21일 박 대통령의 귀국 전에 '알아서 자진사퇴해라' 이런 시그널이다"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문창극 후보자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눈치가 없으신 분 같다"며 "이 정도 되면 청와대에서 그만두라 하는 것이 어려우니 알아서 사퇴해라, 이렇게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읽고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문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접지 않아 인사청문회가 성사될 경우에 대해서는 "국무총리는커녕 국민의 자격도 없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할 대상이 못 된다"며 "만약에 그런 요청안이 강제로 오더라도 새정치민주연합은 보이콧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