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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코리아 20년]삼성전자, 편리함을 넘어 새로운 삶으로 이끄는 ‘스마트홈’ 기술

입력 | 2014-06-20 03:00:00


삼성전자에 인터넷 기술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계적으로 인터넷이 빠르게 확산되던 1990년대 중·후반부터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도 수직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999년 ‘SPH-M1000’이라는 최초의 PDA폰을 출시하며 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한 첫 제품을 선보였다.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아니었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얼리 어답터’(새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경험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영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여 년이 흐른 뒤 모바일 시장의 중심이 인터넷을 기본 기능으로 삼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이동하자 삼성전자의 위상은 업계 1, 2위를 다투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1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기기를 가장 많이 판매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발생한 인터넷 사용량(웹 트래픽)이 애플 아이폰을 넘어섰다고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람들이 삼성전자 모바일기기로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홈은 냉장고, 세탁기, 오븐, 청소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제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말 한마디, 버튼 클릭 한번으로 각종 정보기술(IT) 제품을 조정하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가장 편안한 집안 환경을 구현하는 데 인터넷과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과 제품도 이미 출시하기 시작했다. ‘삼성 스마트홈 앱’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올해에만도 ‘삼성 스마트 에어컨 Q9000’, ‘삼성 버블샷3 W9000’(세탁기), ‘삼성 스마트 오븐’, ‘삼성 스마트 TV·사운드바’ 등이 나왔다. 이 제품들은 삼성 스마트홈 앱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향후 2, 3년간 스마트홈 산업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삼성테크윈, 삼성SDS, 에스원 등 관계사들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부 기업들도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홈 기술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단계별로 서비스를 강화해 보안, 건설, 에너지 등의 분야로도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