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담화 검증발표 하루 전날 요구 韓 “난데없이 시비… 20일 훈련 실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빌미로 한국군의 해상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이 이를 계기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한국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통상적인 해상사격훈련이고 훈련구역에 항공기와 선박 안전을 위해 항행경보구역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군이 선포한 항행경보구역은 독도에서 남쪽으로 20.1km 떨어진 해상으로 가로 148km, 세로 55.5km다.
이날 일본의 억지 주장은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河野) 담화에 대한 검증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다. 스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 부장관이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이사회에 고노 담화 검증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고노 담화 발표 전 일본 정부가 한국 측 인사와 만나 담화에 관한 의견을 듣는 등 의사소통했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