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하는 요리는 멋지다. 지희령 글·김미정 그림/80쪽·1만1000원/한겨레 아이들
한겨레 아이들 제공
책에는 무려 24가지나 되는 요리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달달한 사탕’처럼 사탕을 예쁘게 접시에 담은 것이 전부인 요리도 있고, ‘소풍 도시락’처럼 꽤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요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언제 먹었더니 맛있더라는 개인적인 설명도 붙어 있습니다. 이를 읽다 보면 세상에 이보다 맛있는 건 없어 보입니다.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책 속 요리는 그림과 오려붙이기 기법을 함께 사용해 음식이 좀 더 다양하고 흥미롭게 보입니다. 마지막에 들어 있는 사진으로 설명한 ‘요리카드’와 견주어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주말, 아이들에게 뭘 해 줄까 고민될 때 아이들과 함께 펴 놓고, 요리 한 가지 따라해 보게 하는 건 어떨까요? 읽고 나서 쓱싹쓱싹, 읽고 나서 조물조물 하는 사이에 음식이 완성됩니다. 밥상에 오른 근사한 요리! 어질러진 주방은 잊어버려야 멋진 엄마입니다.
김혜원 어린이도서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