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자부-슬리마니-페굴리… 지역예선 팀 16골중 9골 합작 “과감한 공격으로 선제골 넣겠다”
“공격밖에는 없습니다.”
20일(한국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위성도시인 소로카바. 알제리의 베이스캠프다. 18일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한 알제리는 이날 1시간 30분간 한국전을 대비한 훈련을 했다. 알제리 선수들은 “한국을 상대로 과감한 공격을 시도해 한국보다 골을 먼저 넣겠다”고 입을 모았다.
1차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한국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공격수 압델무멘 자부는 “한국은 스피드와 체력이 뛰어나지만 우리가 공격 능력을 발휘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 마지드 부게라도 “수비에도 신경을 써야겠지만 공격수들의 공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왼쪽 공격에는 자부, 중앙에는 이슬람 슬리마니 또는 엘 아라비 수다니, 오른쪽 공격에는 소피안 페굴리가 나서 한국 골문을 노린다. ‘알제리의 메시’로 불리는 자부는 양발을 모두 사용하며 정확한 슈팅이 장점이다. 프리킥도 곧잘 넣으며 세트피스 기회에서 전담 키커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1차전에 후반 교체 출전했던 슬리마니는 키 188cm, 몸무게 81kg의 체격을 바탕으로 몸싸움과 공중전에 능하다. 페굴리는 드리블과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아프리카 예선전에서 알제리가 터뜨린 16골 중 이 세 명이 9골을 합작했다.
무딘 공격을 보였던 1차전 상대 러시아와 달리 한국 수비수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알제리안 프레스 에이전시 자멜 에딘 라시디 기자는 “러시아의 공격을 생각하고 알제리의 공격을 상대한다면 한국은 틀림없이 고전하게 될 것이다. 공격에 나설 선수들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는 물론이고 중거리 슈팅도 능해 한국 수비수들이 러시아전 때보다 2배는 더 뛰어다녀야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러시아전에서 수비에 문제를 드러낸 오른쪽 측면의 메흐디 모스테파를 중앙 미드필더로 옮길 계획이다. 그 자리는 공격적인 성향의 아이사 만디가 대신한다.
소로카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