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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마케팅]삼성, 스마트기술로 올림픽 정신 전세계 전파

입력 | 2014-06-23 03:00:00


“평창.”

2011년 7월 6일(한국 시간) 밤 12시,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자크 로게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로 한국의 평창을 외쳤다. 그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IOC 위원 자격으로 세계를 누벼 온 이 회장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삼성은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가 된 것을 계기로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가 되며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시작했다.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까지 공식후원사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다양한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삼성의 첨단 무선통신 기술력을 알리고 삼성의 기술을 통해 팬들이 올림픽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삼성은 올해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에서도 출전하는 각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국민적 응원을 통해 올림픽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삼성 갤럭시팀’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IOC는 소치 겨울올림픽 공식 휴대전화로 선정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3’를 올림픽 후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전원에게 제공했다. IOC의 방송 및 마케팅 총괄 책임자인 티모 룸 씨는 “삼성전자와 함께 구현하는 스마트 올림픽을 통해 대회의 원활한 운영은 물론이고 더욱 많은 사람들과 올림픽정신의 의미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장애인올림픽을 대회마다 후원하며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알리는 장애인올림픽 정신을 전 세계에 전파해왔다. 소치 장애인겨울올림픽에서는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러시아 장애인협회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액세서빌리티 맵(Accessibility Map)을 공동 개발했다. 러시아 전역에서 장애인 친화 도시 인프라(운동시설, 쇼핑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장애인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해 소치 해변과 여가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장애인들에게 불편 없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배리어 프리 소치’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한편 장애인올림픽 기간중에 일반인과 장애인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필립 크레이븐 국제장애인올림픽 위원장은 “소치 장애인올림픽을 위해 시도된 삼성과 소치시, 조직위의 다양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삼성의 지원이 향후 장애인올림픽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