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
《 광활한 대초원에 점점이 펼쳐진 게르. 낮에는 형형색색의 야생화, 밤이 되면 쏟아질 듯한 별 가득한 몽골은 칭기즈칸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곳. 평생에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몽골은 아시아 중앙에 있는 내륙국가로 13세기 초 칭기즈칸이 등장해 대제국을 건설하여 세계의 절반을 차지한 나라. 현재의 몽골은 북쪽으로는 러시아, 동서 및 남쪽으로는 중국과 접경하고 있는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는 나라로 사계절 구분이 명확하다. 》
몽골인들은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소 양 염소 말 낙타 등 5대 가축을 길렀으며, 집을 이사할 때도 낙타나 야크를 이용해 가축을 몰고 살기 좋은 곳를 찾아 다녔다.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는 가축들과의 자유로운 이동을 하는 유목생활에 적합하게 조립과 이동이 용이하다. 대초원의 기후 조건에 맞게 원형 모양의 낮은 지붕 형태로 바람의 저항을 줄이고 양털을 지붕 덮개로 사용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보온에 용이하다.
울란바토르는 몽골의 수도이자 정치, 상업, 문화, 교통의 중심지로 17세기 몽골의 라마교 사원이 세워지면서 발달한 도시이다. 수흐바타르 광장, 이태준 선생 기념관, 간단사원, 복드한 겨울궁전 박물관, 자이상 승전기념 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한국인의 눈길을 끄는 ‘이태준 선생 기념관’은 자이상 전망대 입구에 위치하며 넓은 공원으로 이루어졌다. 1914년 몽골에 와서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을 개설하고, 몽골인들에게 근대적 의술을 베풀면서 각지의 애국지사들과 연계하여 항일 활동을 전개하였다.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1980년 대한민국 정부는 대통령 표창을 추서하였고, 애국지사인 이태준 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선생의 추모비와 묘비를 공원 안에 안치하여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을 조성하였다.
몽골의 대표적 볼거리인 ‘복드한 겨울궁전 박물관’은 17세기부터 몽골을 다스렸던 승정들의 겨울궁전. 러시아 왕이 지어준 서양식 2층 목조건물이 있고 이 안에는 왕과 왕비가 사용하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거대하고 우아한 국립공원인 테를지는 수도 울란바토르 북동쪽 78km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위산과 푸른 초원이 이루는 조화는 수석 분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여름철에는 초원 위에 피는 에델바이스와 각종 야생화로 장관을 이룬다. 자연의 걸작품인 거북바위는 보는 이들의 경탄을 자아내고 등정도 할 수 있어 인기 최고의 명소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