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두산(아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연이틀 우천콜드로 4연승…두산은 5연패
“비, 겁나 고맙구마잉!” vs “이 징글징글한 비!”
비로 인해 두산과 KIA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21일 4-2로 5회 강우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이었던 김병현은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었지만 5회였고, 2점차였다. 4회부터 구원등판한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2이닝 동안 6타자를 단 17개의 공으로 처리할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두산의 공격력을 감안하면 경기흐름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던 상황이었다. 승패를 결정지은 것은 비였다. 5회말이 끝나고 클리닝타임이 시작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빗발은 거세졌고,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다. 김병현은 비로 경기가 중단된 덕분이기는 하지만 2012년 국내무대 데뷔 후 첫 완투승이자, 고향 팀 KIA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두산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1회 1실점도 1사 2루서 비로 인해 20분간 경기가 중단돼 볼스테드가 흔들리면서 나온 점수였다. KIA에게는 4연승을 안긴 ‘단비’였고, 두산에게는 5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은 ‘야속한 비’였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