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밤샘 야외 응원을 할 때는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딱딱한 아스팔트 바닥에 장시간 앉아있으면 척추와 고관절에 무리가 간다. 허리를 세워 앉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18일 열린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와 1차전 때 길거리 응원 모습. 스포츠동아DB
■ 브라질월드컵, 건강하게 응원하는 법
조명·TV 밝기차이 클수록 눈에 부담
양반다리는 금물…시청 자세도 중요
길거리 응원 땐 ‘잦은 점프’ 자제해야
브라질월드컵이 한창이다. 이번 월드컵은 브라질과의 시차로 인해 대부분 한밤이나 새벽에 경기가 편성돼 있다. 이 때문에 축구팬들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후유증 없이 축구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부분 축구팬들은 경기시간 내내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시청하게 된다. 이 때 옆으로 비스듬히 기대거나 소파에 눕기, 양반다리를 한 채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고 앉는 등 잘못된 자세가 많다. 잘못된 자세는 근육과 관절, 척추를 경직시키고 통증을 유발한다. 앉아서 시청할 땐 의식적으로 엉덩이를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켜 바로 세워주며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활짝 펴야 한다. 다리는 꼬지 말고 무릎은 직각이 되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스마트폰이나 DMB를 통해 시청하다 보면 고개를 푹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런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어깨와 목 주위의 근육이 긴장되고 통증과 함께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불 끄고 장시간 시청 땐 눈 건강 해쳐
TV를 오래 시청하면 눈의 조직들이 긴장하고 눈의 피로가 가중된다. 또 집중을 하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평소보다 30%이하로 줄어 안구 표면의 눈물 증발량이 증가해 이물감이나 뻑뻑함이 동반되는 안구건조 증세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눈의 피로감, 두통, 시력저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전신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불을 꺼놓고 TV를 보거나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장시간 관람할 경우 화면은 잘 보일지 모르지만 밝기 차이가 클수록 동공을 확대시켜 눈이 쉽게 피로해 진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 원장은 “실내조명과 TV, 또는 스마트폰의 밝기 차이를 최소화해 시청하는 것이 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 길거리 장시간 있으면 척추와 고관절에 부담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