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주목 빅매치
크로아티아 - 멕시코, A조 2위 전쟁도 주목
24일(한국시간)부터 최종 순위 결정을 위해 같은 조 4개 팀이 같은 시간대에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24일 예정된 4경기가 끝나면 16강전 2경기의 대진이 확정된다.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16강에서 만난다.
● B조 1위는?
오전 1시 B조 네덜란드-칠레전과 호주-스페인전이 나란히 펼쳐진다. 관심사는 네덜란드-칠레전. 두 팀은 이미 승점 6점씩을 얻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4일 경기 결과에 따라 1·2위가 결정된다. 16강전에서 A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려면 조 1위를 차지해야 하기 때문에 네덜란드나 칠레 모두 물러설 수 없다. 무승부가 나오면 골득실차(네덜란드 +5·칠레 +4)에서 앞선 네덜란드가 1위가 된다. 네덜란드와 칠레의 A매치 맞대결은 무려 86년만일 정도로 두 팀은 서로에 대해 별다른 기억이 없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3골을 기록 중인 원톱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아쉽지만, 객관적 전력에선 칠레보다 한 수 위다.
● A조 2위는?
4시간 뒤인 오전 5시 A조 카메룬-브라질전과 크로아티아-멕시코전이 열린다. B조와 달리 A조에선 꼴찌 카메룬을 제외한 3개 팀이 혼전 중이다. 브라질이 예상대로 카메룬에 낙승을 거둔다면 1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지만, 공은 둥글다. 크로아티아-멕시코전 결과까지 봐야 한다. 카메룬전은 브라질의 통산 100번째 월드컵 본선 경기.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이번에도 골사냥을 노린다.
주목도는 크로아티아-멕시코전이 훨씬 더 높다. 멕시코가 1승1무, 승점 4로 크로아티아(1승1패·승점 3)에 앞서 있다. 멕시코는 비겨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멕시코는 브라질의 가공할 화력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가 건재하다. 공격력도 만만찮다. 크로아티아는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등 카메룬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골잡이들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만약 브라질이 카메룬에 패하고, 멕시코와 크로아티아가 비길 경우에는 브라질이 탈락하고 멕시코와 크로아티아가 A조 1·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도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