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수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승부처서 강타자 상대로 커브 체인지업 맞불
류 감독 “승부할 줄 안다…자주 등판 시킬 것”
삼성의 우완 신인투수 이수민(19)이 류중일 감독을 사로잡았다.
이수민은 20일 마산 NC전에서 고대하던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2사 2루에서 구원등판해 3.1이닝 1안타 6볼넷 1실점하며 팀의 11-4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이 7~9회에만 8득점하면서 이수민의 첫 승리요건을 만들어줬다. 류 감독은 “앞으로 자주 등판시키겠다. 아기사자로 커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수민은 15일 대구 두산전에서 첫 1군 엔트리에 진입하며 뒤늦은 시즌을 맞이했다. 21일 현재 3경기 등판해 1승1홀드(방어율 3.60). 5이닝 동안 5안타 7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류 감독은 이수민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수민이 류 감독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수민은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2014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차지명을 받은 기대주. 특히 작년 대구고전에서 1경기 26삼진을 잡아내며 아마추어시절 큰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혹사논란이 일며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삼성 입단 후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착실하게 몸을 만든 뒤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뽐내기 시작했다. 이수민의 시즌은 이제부터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