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방한… 고향 방문-공적업무로 스포트라이트 차기 대권후보로 떠오르자 정치적 논란 우려한 듯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반 총장이 자신의 방한이 정치적 논란이 될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 총장은 2011년 6월 재선(임기 5년)에 성공한 뒤 해마다 8월이면 한국을 찾았다. 2011년 8월에는 ‘세계 모의 유엔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2012년 8월에는 공무차 한국을 찾아 열흘을 머물렀다. 반 총장은 당시 공식 일정인 유엔협회 세계연맹회의 외에 엑스포가 열린 전남 여수를 찾아 명예 여수시민 수여식 등에 참석했다.
유엔 사무총장이 공식 석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 반 총장 주변에선 반 총장이 한국에 오면 마음 편하게 우리말로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몹시 즐거워한다는 얘기가 많다.
올해 8월 방한이 불발된 것은 정치권에서 치솟고 있는 그의 ‘몸값’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반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반 총장의 두 번째 임기는 2016년 12월에 끝나기 때문에 2017년 대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한 야당 인사는 “‘세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 재선 경력, 유창한 영어 실력, 높은 인지도, 충청 출신 등 대선주자로서 흥행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1944년생으로 올해 70세다. 2017년 대선 때는 73세가 된다. 반 총장은 지난해 8월 방한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제안을 받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