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고평점. 사진=게티이미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완패했다.
전반 상대의 맹공에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다 3실점 한 게 컸다. 후반 손흥민과 구자철의 만회 골이 나왔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기엔 상대 전력이 예상보다 강했다.
영국의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 후 양 팀 출전 선수들의 활약도를 점수로 매겼다.
손흥민은 승리한 알제리 선수들보다 더 높은 평점을 얻어 이날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반 27분 2-4로 추격하는 골을 넣은 구자철이 7.3점으로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이 나란히 6.8점을 받았다.
허무하게 무너진 수비진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우선 두 번째 실점 때 위치선정을 잘못하는 등 이날만 4점을 내준 정성룡의 평점이 4.8점으로 가장 낮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 5.7점을 받았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와 김영권도 각각 6.2점과 6.3점에 그쳤다. 왼쪽 풀백 윤석영도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과 함께 6.4점에 머물렀다. 오른쪽 풀백 이용의 평점은 6.6점.
이번 평점을 기준으로 보면 홍명보 감독이 주위의 비판을 무릅쓰고 '의리'를 앞세워 선발 기용한 선수(박주영, 윤석영, 정성룡) 대부분이 부진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