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언론사 연계 진로스쿨
국민대 조형대학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자동차 디자인을 하는 모습(위쪽)과 국민대 조형대학 영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영상 촬영을 하는 모습(아래쪽). 국민대 조형대학 영상디자인학과,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제공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이번 진로스쿨에 참여한 고교생 자녀는 자신이 동경하는 대학의 캠퍼스에서 전공 교수와 직업인의 지도를 받으며 진로·전공 탐색을 할 수 있다. 고교생 자녀의 꿈과 적성을 찾아주고, 학습 의욕도 높여주고 싶다면 진로스쿨에 주목해보자.
대학 전공수업 체험
송인호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미대에 가고 싶다’,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등 막연한 진로목표를 가진 고교생이 많다”며 “국민대 조형대학 전공 교수의 지도를 받아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미리 체험해보면 디자인 분야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체험으로 적성 파악
진로 탐색 과정에선 희망 진로 분야가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직업체험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진로스쿨은 고교생 자녀가 적성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
예를 들어 이화여대 초등교사스쿨 참가자들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교수진과 이대부속초 현직 교사의 지도를 받아 모의수업 체험을 한다. 이대부속초의 최신 교육 설비와 기자재를 활용해 STEAM(융합교육), ESD(지속가능발전교육) 방식의 수업을 진행해본다. 참가한 고교생은 교사가 됐을 때의 수업 방식을 체험하며 초등교사가 자기 적성에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나만의 포트폴리오 만들어
진로스쿨에 참가하는 자녀는 전공 과제를 수행하며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예를 들어 경희대 미디어스쿨 참가자는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현직 교수진이 진행하는 고교생 수준에 맞춘 대학 전공수업을 2주간 듣는다. 이 과정에서 신문 및 방송 뉴스영상, 손수제작물(UCC), 광고기획 시안 등을 직접 제작한다. 기자반의 경우 현직 기자에게 기사 소재 찾는 법, 취재 요령, 기사 작성법 등을 배운 후 3인 1조로 현장에 나가 직접 취재를 한다. 기획부터 기사 작성까지 현직 기자의 꼼꼼한 첨삭을 받고 신문을 만든 뒤 완성된 나만의 신문 포트폴리오를 받는다.
박종민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과장은 “경희대 미디어스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본인이 만든 과제물에 대해 전임 교수와 현직 직업인에게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는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으므로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비치 기자 ql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