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로망, 백패킹의 매력
많은 남자들이 배낭 하나를 메고 훌쩍 떠나는 순간을 꿈꾼다. 낯선 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보내는 하룻밤. 그 매력의 맛을 안다면 서류 가득한 가방보다 훨씬 무거운 배낭은 어느새
가슴을 뜨겁게 하는 동반자가 돼 있을 것이다. 배낭을 메고 홀로 떠나는 여행의 낭만을 실현해 주는 것 중 대표적인 게 바로 백패킹이다. 백패킹은 원래 단순하게 ‘배낭여행’만을 뜻했다.
하지만 지금은 배낭을 이용한 자유로운 트래킹을 의미한다.
백패킹은 배낭을 이용해 트레킹하는 모든 행위를 가리키므로 종류를 나누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 굳이 나누자면 올레길이나 둘레길을 걷기 위한 백패킹, 오지 탐사(섬, 해외 등)를 위한
백패킹, 등산을 위한 백패킹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목적지에 따라 챙겨야 하는 장비는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인 장비는 같다. 백패킹을 위한 장비는 1인당 한 세트가 기본이다.
1, 2인용 텐트 또는 소형 타프, 싱글 매트리스, 계절에 맞는 침낭, 소형 경량의 버너와 코펠,
헤드랜턴 등이 반드시 배낭에 들어가야 하는 것들이다. 그 외에 날씨와 장소에 따라 보온장비나 의류 등을 추가하면 된다.
처음부터 무리한 일정을 잡으면 다음 날의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며 전체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배낭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한 코펠 하나도
때론 밥그릇이 되고 때로는 커피를 마시는 컵이 된다. 음식은 최대한 무게가 가벼우면서
칼로리는 높은 것으로 준비해야 한다. 라면처럼 코펠 하나로 요리가 가능한 메뉴를 택하는
것이 좋다.황우종 캠프장은 추천할 만한 백패킹 장소로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제주도 올레길을 추천했다. 산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강원 인제 아침가리 계곡트레킹, 지리산 종주,
대관령 선자령 구간, 신불산 간월재 등이 좋은 코스라고 한다. 섬 지역으로는 간월도와
주문도, 옹진군 일대 섬들을, 강으로는 내린천과 동강을 꼽았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