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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 임모 병장 생포, “투항하면 사형당하는 거 아니냐” 질문

입력 | 2014-06-23 16:30:00

고성=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703 특공연대가 40여 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끝내 22사단 소속 탈영병 임모 병장을 생포했다.

국방부는 “자신의 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던 탈영병 임 병장을 생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시 44분쯤 임 병장은 자해를 시도해 자신의 옆구리에 총기를 겨눠 발사했으며 현재 국군 강릉병원으로 후송 중”이라고 부연했다.

임 병장의 생존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은 의식이 있으나 출혈이 많은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영병 임 병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 15분쯤 강원도 고성 GOP와 명파리 주변에서 소대원 및 군 간부 기타 5명을 사살하고 7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무장 탈영했다.

이에 군 추적팀은 “임 병장이 생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살해도 좋다”는 명령을 내렸지만 이와 반대로 군 당국은 임 병장을 생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22일 703 특공연대는 임 병장이 사살사건를 일으킨 고성 GOP에서 7km 떨어진 위치에 그를 발견하고 주변을 포위했다. 밤새 행군한 임 병장은 이 지점에서 도주로가 모두 봉쇄되는 등 사면초가 상황을 맞이했다.

이후 특공연대 병력 중 일부는 임 병장과 30m안의 지근거리에서 접촉한 뒤 그에게 물과 음식, 휴대전화를 건네는 등 심경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다.

23일 오전 8시 45분쯤 탈영병 임 병장은 울면서 “아버지와 통화하고 싶다”고 말해 포위 현장에 아버지와 가족들이 도착해 설득작업에 돌입했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아버지에게 ‘투항하면 사형당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뒷일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 병장은 심신의 안정을 꾀한 주변의 노력과 달리 가족을 직접 맞닥뜨리자 급격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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