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동아일보DB
'진격의 거인' 김신욱(26·울산)이 생애 첫 월드컵 무대 37분 만에 공중 장악 랭킹 1인자로 우뚝 떠올랐다.
김신욱은 23일(한국시간) 열린 알제리와의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 첫 투입됐다. 한국이 전반에만 3실점하며 수세에 몰리자 김신욱이 후반 12분 박주영(29·왓포드)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게 된 것.
한국의 두 번째 골도 김신욱의 머리에서 시작됐다. 후반 27분 김신욱이 공중볼을 페널티 지역으로 안으로 떨어뜨려주자 손흥민(22·레버쿠젠)에 이어 이근호(29·상주)로 넘어갔다. 이근호는 반대편으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골문 앞에 있던 구자철(25·마인츠)이 왼발슛으로 골을 넣었다.
후반 39분에는 김신욱의 헤딩 경합 과정 중에 흐른 공을 이근호가 잡아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막판에는 김신욱에게만 알제리 수비 3명이 달라붙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62) 알제리 감독은 "후반에 아찔한 장면이 몇 번 있었는데, 한국의 김신욱이 들어오면서 고전했다"고 그의 위력을 인정했다.
김신욱인 뛴 시간은 단 37분이었지만 이번 대회 공중볼 성공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축구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신욱은 공중볼 경합을 위해 15번 뛰어올라 12개를 따냈다. 2위 에콰도르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발로 2번 나와 180분 동안 21번 시도해 12개를 성공해 평균 6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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