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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단원고 기자 출입금지 구역 됐으면”

입력 | 2014-06-23 17:24:00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적은 ‘부탁의 글’이 SNS를 통해 확산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현재 심경과 학교 복귀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국민들에게 부탁하는 점을 담아냈다.

생존 학생들은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생각할 때마다 먹고, 자고, 웃고, 떠드는 모든 일들이 죄짓는 일 같습니다”며 “요즘 여러 감정들이 순간순간 한 번에 튀어나올 때가 많습니다. 혹시 거리에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저희를 보시더라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라며 당부했다.

또한 학생들은 “괜찮냐고, 힘내라고, 고맙다고, 아무것도 말하지도 묻지도 말아주세요”라며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어딜 가든 집중되는 시선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특히 마지막에는 ‘우리가 학교에 돌아갈 때 두려운 것들’이라는 소제목으로 구체적인 사항들이 정리되어있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학생들은 “교복, 2학년 이름표 등이 싫다” , “영화관에서 학생증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구경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 “사람들이 단원고 2학년 학생이라고 아는 척하는 것이 너무 싫다” , “단원고를 기자 출입금지 구역으로 만들면 좋겠다” 등의 6가지 부탁을 적어냈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소식에 누리꾼들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먹먹하다” ,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아이들 정말 걱정된다” ,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 필요할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