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모·사회부
강원도는 김 국장의 임명 배경으로 여성계 인맥이 두텁고 풍부한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겸비한 점,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특유의 친화력을 갖춰 정무 감각이 요구되는 정무부지사에 적임자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선거 공약은 물론이고 당선 직후에도 여성 경제부지사를 임명하겠다고 공언했던 것과는 정면 배치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그동안 여성 경제부지사 후보를 물색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위인설관(爲人設官)이 된 셈이다.
더욱이 정무부지사제 환원을 위해서는 도의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도 미지수다. 6·4지방선거 결과 강원도의회는 전체 44석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36명으로 채워졌다. 최 지사와 같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도의원은 6명뿐이고 무소속은 2명이다. 이들을 상대로 정무부지사 환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 지사가 민선 6기의 첫 시험대가 될 정무부지사 임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도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인모·사회부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