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모질라와 함께 40억원 투자
미국의 유력 신문사이자 라이벌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악성 댓글 퇴출을 위해 손잡았다. 인터넷 기업인 모질라까지 끌어들여 390만 달러(약 39억7800만 원)를 투자해 2년간 새로운 댓글 플랫폼을 개발하고 무료로 모든 언론사에 공개하기로 했다.
NYT와 WP, 모질라 등 3개사는 최근 성명 등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다. 재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언론재단인 ‘나이트재단’이 전액 지원한다.
한국 언론뿐만 아니라 미 언론도 이른바 ‘트롤(Troll)’로 불리는 악성 댓글로 골치를 앓아왔다. 공론의 장 마련과 웹사이트 트래픽 증가 및 충성 독자 확보를 위해 기대를 모았던 댓글 공간이 인신공격성 글과 스팸성 광고로 뒤덮이는 현상이 점차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프로젝트팀은 ‘단어 자동인식 소프트웨어’를 통해 콘텐츠에 가장 적합한 댓글을 눈에 띄게 배치하고 악플러들의 댓글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하이라이트’ 시스템을 만든다. 또 댓글을 다는 이용자들의 과거 포스팅을 분석해 이들을 일정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우수 코멘터들의 순위를 매기는 기능도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