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24일 문창극 후보 기자회견 직후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검증을 해서 국민의 판단을 받기 위해서인데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서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전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후 나라가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 들어가 박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어 문창극 후보자는 "대통령이 총리 후보를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의원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성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저에게 사퇴하라고 말씀했다"며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을 깨면 이 나라는 누가 법을 지키겠나. 국민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오도된 여론이, 국가를 흔들 때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는다"고 주장했다.
'문창극 후보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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