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형 포르쉐 917K가 오는 8월 16~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한 경매에 예상가 2000만 달러(약 203억5800만 원)로 나온다고 LA타임즈가 23일 보도했다.
이 차는 1960년대 후반 르망24 레이스에서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포드와 페라리에게 계속해서 지던 포르쉐가 돌파구로써 개발한 차량이다. 기존 4.5리터 엔진 대신 보다 강력한 5.0리터 엔진을 장착했고, 그 결과 포르쉐 917은 1970년 르망24시에서 1, 2위를 기록하며 신화가 됐다.
917K는 기존 917 후미에 핀을 달아 성능을 개선한 차량으로 1971년 열린 르망24시에서 24시간동안 평균 속도 222km/h로 5335.313km를 달려 1, 2위를 차지한다. 이 기록은 2010년이 돼서야 아우디 R15 TDI에 의해 깨진다.
이 차는 또한 같은 해 개봉한 스티브 맥퀸 출연 영화 ‘르망(LeMans)’에 등장해 트랙에서의 우수한 성적은 물론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전설적인 레이스카가 된다.
전 세계 단 25대 만이 존재하는 포르쉐 917K중 한 대가 이번 ‘Gooding & Co.'s Pebble Beach Auction’에 매물로 나오는 것.
경매를 주최한 유명 자동차 경매회사 ‘Gooding & Company’는 “우수한 레이스 성적과 영화에 출연한 점으로 미뤄 보아 이 차의 예상 낙찰가는 2000만 달러(약 203억6800만 원)가 될 것”이며 “낙찰될 경우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포르쉐 차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차는 단순한 레이스카가 아닌 시대를 대표한 아이콘이기에 영화에 관심 있는 자동차 수집가들이나 일반 팬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