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면접은커녕 서류심사 통과도 쉽지 않은 청년 취업난. 김 씨는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감은 사라지고 열등감만 커지는 것 같았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20대 이상 여성 구직자 1767명을 대상으로 '구직 위기감'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먼저, 구직 행태에 대한 질문에선 응답자 28.5%가 위기감에 시도 때도 없이 채용 사이트를 쥐 잡듯 뒤지는 '쥐잡기족'이라고 답했다.
응답자가 구직 위기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스펙 등에서 비교되면서 느끼는 '열등감(35.1%)'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낮아진 자신감(28%)', '장기 미취업에 대한 불안함(17.3%)', '극심한 취업난의 사회적 분위기(15.1%)', '직장인과의 비교의식(4.5%)' 순이었다.
특히 구직 위기감 상승 요인에 대한 질문에선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 여성은 경제적 요인, 30대 이상 여성은 현실적 제약사항이 주요한 요인이다.
먼저 20대 여성은 '생활비 부족으로 어려워진 살림살이(26.3%)'를 꼽은 뒤 '현실적 제약사항(22.5%)', '주변 지인의 취업소식(22.4%)', '계속되는 서류전형 탈락(19%)', '최종합격 연속 탈락(5.2%)' 등을 언급했다.
30대 이상 여성이 선택한 가장 큰 위기감 상승 요인은 '현실적 제약사항(41.5%)'. 이어 '생활비 부족으로 어려워진 살림살이(34.2%)', '낮아진 급여(8.4%)', '계속되는 서류전형 탈락(7.9%)', '주변 지인의 취업소식(4.5%)' 등이 뒤따랐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