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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여성 구직행태, 2위 ‘묻지마 지원족’…1위는?

입력 | 2014-06-24 16:16:00


20대 여성 김모 씨는 졸업 후 취업이 안 돼 백수생활을 한지 1년이 넘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채용 사이트에 새로운 공고가 올라왔는지 확인하는 게 일과가 됐다. 그렇게라도 해야 조금이나마 불안함을 덜 수 있단다.

그러나 면접은커녕 서류심사 통과도 쉽지 않은 청년 취업난. 김 씨는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감은 사라지고 열등감만 커지는 것 같았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이 20대 이상 여성 구직자 1767명을 대상으로 '구직 위기감'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먼저, 구직 행태에 대한 질문에선 응답자 28.5%가 위기감에 시도 때도 없이 채용 사이트를 쥐 잡듯 뒤지는 '쥐잡기족'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일단 모든 공고에 무조건 지원하고 보는 '(묻지마) 지원족(23.5%)', 더 좋은 취업을 위해 스펙을 높이는데 열성을 다하는 '스펙족(17.7%)', 무의식적으로 취업 사이트에 장시간 접속해 있는 영혼 없는 '클릭족(16.7%)', 어차피 안 될 거란 생각에 준비 없이 대충하는 '귀차니족(13.5%)' 순이었다.

응답자가 구직 위기감을 느끼는 이유로는 스펙 등에서 비교되면서 느끼는 '열등감(35.1%)'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낮아진 자신감(28%)', '장기 미취업에 대한 불안함(17.3%)', '극심한 취업난의 사회적 분위기(15.1%)', '직장인과의 비교의식(4.5%)' 순이었다.

특히 구직 위기감 상승 요인에 대한 질문에선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 여성은 경제적 요인, 30대 이상 여성은 현실적 제약사항이 주요한 요인이다.

먼저 20대 여성은 '생활비 부족으로 어려워진 살림살이(26.3%)'를 꼽은 뒤 '현실적 제약사항(22.5%)', '주변 지인의 취업소식(22.4%)', '계속되는 서류전형 탈락(19%)', '최종합격 연속 탈락(5.2%)' 등을 언급했다.

30대 이상 여성이 선택한 가장 큰 위기감 상승 요인은 '현실적 제약사항(41.5%)'. 이어 '생활비 부족으로 어려워진 살림살이(34.2%)', '낮아진 급여(8.4%)', '계속되는 서류전형 탈락(7.9%)', '주변 지인의 취업소식(4.5%)' 등이 뒤따랐다.

사진제공=파인드잡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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