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액 4000만원 상당 3만주… “교육공무원 신분으로 부적절” 지적 이기권 고용 후보 두차례 위장전입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사교육업체의 주식을 보유하다 후보자로 지명된 날 이를 급하게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공무원 신분으로 사교육업체 주식을 보유한 것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는 데다 해당 업체와 어떤 관계인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팀이 24일 국가정보원장 및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는 ‘아이넷스쿨’ 코스닥 주식 3만 주(평가액 3975만 원)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산신고사항 목록에서 김 후보자가 보유한 유일한 주식이다. 아이넷스쿨은 1999년에 설립된 회사로 초중등 온라인 학습 서비스 전문회사다. 교육계에선 국립대인 한국교원대 교수로 20년 넘게 교편을 잡은 김 후보자가 사교육업체 주식을 보유했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로 보고 있다.
김 후보자는 취재팀과의 통화에서 “주식 거래는 노후 (대비) 자금으로 한 것”이라며 “아이넷스쿨은 몇 번 사고 팔다가 이달에 모두 매각했다”고 해명했다. 교육부에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13일에 해당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