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패키지 상품’ 시대
여러 상품 묶어 브랜드를 하나로 통일
우리은행은 고객의 은퇴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입출금식 통장과 예·적금을 결합한 ‘우리평생파트너 상품 패키지’를 최근 내놨다. 우리평생파트너통장은 직장인부터 연금을 받는 은퇴자까지 가입할 수 있고 급여나 연금을 이체하면 잔액 10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2%의 금리를 준다. 또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도 월 10회 면제한다. 우리평생파트너적금은 월 300만 원 이내에서 만기 1, 2년의 단기형과 3년인 장기형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23일 현재 1년 단기형의 경우 연 2.8%, 장기형은 3.0%이며 연금 이체나 거래 실적에 따라 0.2%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우리평생파트너예금은 회전형과 즉시연금형 등 원리금 지급 방식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의 ‘KB Story 패키지’는 이건호 행장의 경영철학 ‘스토리가 있는 금융’을 반영한 상품이다. 이 패키지는 지난해 국민은행 창립기념일(11월 1일)에 맞춰 나온 ‘KB★Story통장’과 올해 2월 선보인 ‘KB Hi! Story적금·정기예금’을 라인업으로 하고 있다. KB★Story통장은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라 제공하는 금융혜택도 달라지는 ‘평생통장’이다. 거래실적이 쌓이거나 결혼, 취업 등 인생의 주요 이벤트가 발생하면 ‘스토리 포인트’를 제공해 금리에 반영한다. ‘KB Hi! Story정기예금’은 고객의 은퇴 후 연금 수령 전까지의 경제생활을 지원하는 가교형 예금상품으로 계약 기간은 10년 이내 1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같이 쓰면 혜택도 커져
하나은행과 하나SK카드는 ‘하나 씨크릿 적금’과 ‘하나SK 씨크릿 카드’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 중이다. 이 패키지는 카드 포인트를 적금 계좌와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SK 씨크릿 카드에 가입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학원에서 사용하면 매월 최대 5%까지 포인트가 적립돼 다음 달에 하나 씨크릿 적금으로 자동이체가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카드를 쓰다 보면 매월 포인트가 자동으로 불입돼 자기도 모르게 적금이 더 불어나게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 씨크릿 적금의 금리는 23일 현재 우대금리를 포함해 2년제 3.1%, 3년제 3.3%, 5년제 3.6%다. 체중 감량이나 금연 등 고객이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켰을 때, 또 월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를 하거나 하나SK카드의 사용 실적이 있으면 금리 혜택이 뒤따른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