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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켈트십자가, ‘백인 우월주의 상징’…승점 삭감 가능성 낮다

입력 | 2014-06-25 13:48:00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온라인 커뮤니티


러시아 켈트십자가

러시아 응원단에 켈트 십자가가 등장해 러시아 대표팀의 ‘승점 삭감’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켈트 십자가’가 왜 문제가 되는 지 궁금해 하는 누리꾼이 많다.

19일 러시아 스포츠 통신사 R-스포르트,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 팬들이 켈트 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걸개를 내걸었다. 

켈트 십자가는 가로축보다 세로축이 길고 가운데 원이 있는 십자가를 가리킨다.  켈트십자가는 백인 우월주의 반 유대인주의, 인종차별, 반 가톨릭, 기독교 근본주의, 동성애 반대 등을 표방하는 미국 비밀 결사 단체인 쿠 클럭스 클랜(ku klux klan) 단체에 자주 사용되고 있고 유색인종에 대한 저주 및 처벌을 의미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를 엄격히 금지한다.

러시아는 축구 경기에서 FIFA의 인종주의와 관련 규정을 여러번 위반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12년 6월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대회 조별예선 1차전 러시아-체코전에서 러시아 팬들은 상대팀 흑인 선수에 대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며 조롱했다. 당시 UEFA는 러시아축구연맹에 12만 유로(약 1억6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유로2016 예선에서 승점 6점을 삭감하는 징계를 했다.

R-스포르트는 FIFA는 관중들의 불법 행동을 감시하는 회사 '페어'(Fare)로부터 러시아 팬들이 FIFA 규정에 어긋나는 불법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받고 '승점 삭감' 등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에게 켈트십자가 응원에 대한 승점 삭감의 징계를 내리더라도 해당 대회에 적용된 사례가 없다.

전 유럽축구 해설위원 정효웅씨는 “사실상 이번 대회에서 승점이 깎이는 건 어려울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회이고 FIFA 내에서 처벌에 대한 논의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적용이 된다면 차기 대회(2018 러시아월드컵)일 것이지만, 러시아가 개최국이라 어떤 처벌이 적용될지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사진 =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온라인 커뮤니티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