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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콜롬비아'
콜롬비아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43·데포르티보 칼리)이 월드컵 사에서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몬드라곤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예선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선 후반 40분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몬드라곤은 1971년 6월21일생으로 43세의 나이로 월드컵 무대에 다시 섰다. 콜롬비아 대표팀의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몬드라곤의 기록 경신을 위해 교체카드 1장을 과감히 사용했다.
월드컵 최고령 이전 기록은 지난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카메룬의 로저 밀러가 세운 42세 39일이었다.
물론 몬드라곤의 기록 경신에는 콜롬비아 대표팀 동료들의 공이 컸다.
콜롬비아가 1, 2차전에서 그리스와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여유있게 몬드라곤의 기록 경신도 가능했다.
하지만, 몬드라곤은 뛰어난 자기관리로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콜롬비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일본의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가 찬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기는 관록을 보여주며 감동을 줬다.
이날 일본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둔 콜롬비아는 3연승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일본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몬드라곤은 관중석에서 아빠를 응원하고 있는 두 자녀를 발견하고 끌어안았다. 아이들을 경기장 안으로 안고 나온 몬드라곤은 승리의 기쁨을 한껏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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