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핵이빨.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수아레스 핵이빨'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경기 도중 상대팀 수비수 어깨를 깨물어 '핵이빨'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원래 핵이빨은 미국 복서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 중 기행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수아레스가 월드컵 이탈리아 전에서 '핵이빨 본능'을 드러냈다.
하지만 심판이 수아레스의 핵이빨 만행을 제대로 보지 못해 경고는 나오지 않았다. 앞서 이탈리아의 마르키시오는 상대방 종아리를 밟았다는 이유로 즉각 퇴장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 직후 루과이의 디에고 고딘에게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한 이탈리아는 16강행이 좌절됐고, 우루과이는 16강에 올라가게 됐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16강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조사에 들어갔고 비디오 판독을 통해 사후징계를 검토 중이다.
수아레스는 프로리그에서도 몇 차례나 상대 선수를 깨물어 징계를 받았던 전력이 있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던 2010년 11월에는 상대선수의 목덜미를 깨물어 7경기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았고, 리버풀로 이적한 2013년 4월에는 상대 수비수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당시 홀리필드의 일부 귓조각이 링 위에 떨어져 관중과 TV를 시청하던 사람들은 쇼크를 일으키기도 했을 정도였다. 이후 '핵이빨'이라는 단어가 백과사전에까지 등재될 정도로 타이슨의 기행은 세계적인 이슈거리가 됐다.
'수아레스 핵이빨'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