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핵이빨.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수아레스 핵이빨'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월드컵 이탈리아 전에서 '핵이빨 본능'을 드러냈다. 상대 선수를 물어뜯고 오히려 아픈 척 연기하던 수아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중에 흔히 있는 일"이라고 뻔뻔하게 해명했다.
수아레스는 25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이 걸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35분 이탈리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와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에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경기 후 수아레스는 "경기 중에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키엘리니가 먼저 내 어깨를 밀쳤고 그래서 내 눈이 이렇게 된 것"이라며 눈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중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큰 소란을 피울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 직후 우루과이의 디에고 고딘이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0-1로 패한 이탈리아는 16강행이 좌절됐고, 우루과이는 16강에 올라가게 됐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에 대해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극한까지 우리 자신을 밀어붙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16강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조사에 들어갔고 비디오 판독을 통해 사후징계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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