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선·산업부
최근 ‘진화하는 모바일 메신저’ 시리즈를 통해 통신부터 게임, 광고, 금융, 쇼핑,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까지 성역 없는 확장을 이어가는 모바일 메신저를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하다 보니 궁금한 점이 있더군요. 모바일 메신저가 등장한 뒤 국내 문자메시지(SMS) 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생각해 보면 요즘 지인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SMS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카톡(카카오톡)이나 라인, 마플(마이피플)을 이용하죠.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SMS 전성기는 최초의 스마트폰이었던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2009년 10월)됐을 때인 2009년 말까지였습니다. 당시 이동통신 3사의 일평균 SMS양은 3억 건을 훌쩍 넘었죠. 하지만 아이폰과 함께 모바일 메신저가 등장하면서 5년 만에 SMS 시장은 전성기의 3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한때는 ‘문자족’, ‘엄지족’이란 말이 있었을 정도로 SMS 없이는 못 살 것 같은 때가 있었는데…. 기술의 변화라는 게 참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언젠가 머지않은 미래에는 ‘아, SMS란 게 있던 시절도 있었지’라고 ‘추억’하는 날이 올는지도 모르겠네요.
임우선·산업부.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