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출신 친한파 의원… 민주 텃밭 선거구 본선 승리도 유력
6·25전쟁 참전용사이자 미국 정치권의 대표적 친한파인 찰스 랭걸 연방 하원의원(84·민주·뉴욕)이 24일 당내 경선에서 승리했다. 랭걸 의원의 선거구가 흑인과 히스패닉이 다수인 민주당 텃밭이어서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본인의 마지막 정치적 목표인 23선을 달성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랭걸 의원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아드리아노 에스파야트 뉴욕 주 상원의원(59)에게 득표율 47.4% 대 43.6%, 1800표 이상의 차이로 승리했다. 2012년 선거구 재획정으로 다수 인종이 흑인에서 히스패닉으로 바뀌면서 어려운 싸움이 예상됐으나 막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거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랭걸 의원은 이날 밤 연설을 통해 “우리 지역구의 사람들과 문화를 한데 어우를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