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방문객 200여명에 관리자는 74명 직원들 업무부담… “일상 복귀” 민원, 市 “합동 영결식때까지 운영할 것”
한적한 분향소 25일 오전 서울시 신청사 앞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조문객이 없어 한적하다. 4월 27일 설치된 이곳 분향소는 설치 초기만 해도 하루 1만여 명이 찾았으나 현재는 수백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월호 분향소가 4월 27일 설치된 뒤 첫 주에만 12만5853명이 다녀갔다. 첫 주 하루 평균 방문자는 1만7979명. 하지만 한 달 반 정도가 흐른 지난 한 주(15∼21일) 방문객은 3811명, 하루 평균 방문자도 544명에 그쳤다. 특히 23일에는 197명이 찾아 처음 100명대로 줄었다. 이날은 브라질 월드컵 한국-알제리전이 열려 인근 광화문광장에 4만여 명이 운집했지만, 분향소는 썰렁했던 셈이다. 24일까지 누적 분향객 수는 27만6697명.
서울시의 한 간부는 “분향객이 계속 줄어 고민스럽고, ‘언제까지 분향소를 운영해야 하느냐’는 내부 목소리도 있다. 그래도 서울시가 가진 상징성이 있는 만큼 영결식 때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