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조직지도부 해부] 장정남 경질… 현영철로 바뀌어, 이영길 총참모장도 두달째 ‘실종’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군부 핵심인 인민무력부장(한국의 국방부 장관 격)을 임명한 지 1년 1개월 만에 전격 경질했다. 후임자로는 2012년 7월 총참모장(한국의 합참의장 격)에서 물러났던 인물을 다시 기용했다. 권력이 조직지도부에 집중되고 북한 군부의 실권이 약화되면서 군부 인사가 널뛰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임명은 김정은이 집권한 2012년 이후 김정각(2012년 4월 임명)→김격식(2012년 11월 임명)→장정남(2013년 5월 임명)→현영철(2014년 6월 임명) 순으로 벌써 4명째다.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현영철은 강경파 군 원로로 분류된다. 2012년 차수(원수와 대장 사이 계급)까지 승진했으나 지난해 5월 총참모장에서 해임된 뒤 한동안 모습이 안 보이다 강원도 5군단장으로 임명됐다는 추정이 나온 바 있다. 백두산 서쪽 북-중 국경지역을 담당하는 8군단장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