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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엔 ‘조피아’… 김정은도 쩔쩔

입력 | 2014-06-26 03:00:00

요직 독차지해 권력 완전장악… 김정은에 건의해 장성택 처형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에 앉혀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김정은 시대 북한의 당-정-군을 아우르는 최고의 핵심 권력기구로 확실히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을 주도하며 당 행정부와의 권력투쟁에서 완승한 조직지도부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건의해 여동생 김여정을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앉혔다.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주요 권력 장악은 물론이고 정책 결정, 인사 등 정치 현안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자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직지도부가 김정은을 배후 조종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조직지도부가 ‘김정은 유일체제 확립’과 ‘김정은 보좌’를 명분으로 내세워 핵심 요직에 조직지도부 간부를 전진 배치해 권력을 장악하고 집단 권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모부 장성택 처형도 김정은은 애초 죽일 생각이 없었으나 조직지도부가 김정은에게 강하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의 혐의가 처형할 만큼 중하지 않다고 생각해 고모인 김경희의 동의를 얻어 그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승인했지만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의 고문으로 장성택이 자백하면서 죄목이 추가되자 김정은이 사형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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